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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나만 벌써 겨울이야?'… 유난히 추위 잘 타는 이유

by 생활생활 202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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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겨울 초입에 들지도 않았는데, 유난히 추위를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몸에서 열을 잘 못 지키겠다고 보내는 신호다.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근육 부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근육 부족이다. 우리 몸속 열의 50% 이상이 근육에서 온다. 근육세포가 다량의 포도당을 대사 하며 에너지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허벅지, 엉덩이 등 하체 근육이 우리 몸 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따라서 추위를 많이 느낀다면 하체 근육이 부실하진 않은지 확인해봐야 한다. 잘못된 다이어트로 하체 근육이 빠졌을 수 있다. 먹는 양만 줄이고 운동을 병행하지 않았을 경우, 근육을 급격하게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적게 먹었을 때도 영양결핍증으로 추위에 민감해진다.

 

◇뱃살 풍부

 

사실 체지방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보다 추위를 덜 탄다. 지방은 우리 몸이 가진 체온을 외부에 뺏기지 않게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에만 지방이 많은 사람은 추위에 훨씬 취약하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팀 연구 결과, 전체 지방량이 같아도 배에 지방이 몰려 있는 사람은 추위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이 부족한 어깨, 팔, 다리 등 말단 조직에서 열을 쉽게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야식· 폭식 즐기기

 

야식을 즐기거나, 폭식하는 사람도 추위를 많이 탄다. 음식물을 소화하려고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면서 다른 부위에는 제대로 혈액이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혈액이 곳곳으로 전달돼야 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열이 잘 발생할 수 있는데, 위에만 혈액이 몰리면 위와 장에만 열이 발생하고 전반적인 몸은 열을 잃어 추위에 민감하게 된다. 특히 여성은 내부 생식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신체 중심을 향해 열을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야식과 폭식 시 남성보다 더 많은 추위를 느끼게 될 수 있다.

 

◇우울

 

마음이 춥다면 실제로 더 추울 수 있다.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추위를 더 잘 타게 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주로 햇빛을 통해 생성되기 때문에, 우울해 추운 것 같다면 오히려 햇빛을 더 많이 보기 위해 야외활동을 하는 게 좋다. 평소 이유 없이 짜증 나고, 무기력하고, 추위도 많이 탄다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질환

 

매년 겨울마다 추위를 잘 탔던 게 아니라, 갑자기 추위에 민감해졌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추위를 많이 타면서 살까지 갑자기 찐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신진대사가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이외 추위에 민감하게 하는 질환으로는 빈혈, 신경성 식욕부진, 레이노증후군, 말초동맥질환 등이 있다. 폐경이 왔을 때도 추위에 민감해진다. 갑자기 추위를 잘 타게 된 것 외에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동반됐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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